“휴대폰은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오세현(사진) SK텔레콤 씨앤아이(C&I) 비즈 사장은 14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8’행사중 ‘디지털 콘텐츠’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광대역화된 네트워크와 미디어 플랫폼 간의 연결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디지털 콘텐츠는 네트워크를 타고 더욱 활발히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사장은 “90년대 중반 이후 확산된 브로드밴드와 인터넷은 디지털 콘텐츠 영역의 사업 기회를 확대시켰다”며 “결국 통신 및 인터넷 사업자들이 이런 기회에 관심을 갖음으로써 소비자 편익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콘텐츠 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디바이스ㆍ인터넷ㆍ통신업계 등이 각자의 경쟁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진입하고 있다”며 “SK텔레콤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SK텔레콤이 음악, 영상, 게임 등의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MNO(Mobile Network Operator) 영역에만 머무르며 시장을 방어하는 방법으로는 디지털 컨버전스의 파도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미래 성장전략에서 디지털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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