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김 변호사와 이달 말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유씨는 “제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고 제가 어렵고 힘들 때 도와줬다”며 “저를 많이 신경 써주면서 자연스럽게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김 변호사가 지난해 3월 유씨의 변호를 맡으면서 알게 돼 급속히 가까워졌다.
서울 명문 사립대와 로스쿨을 졸업한 김 변호사는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와 관련해 법률 지원을 하는 등 환경·인권 관련 이슈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 2월 간첩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씨는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 사건에서 국정원과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중국 공문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유씨는 2005∼2009년 국내 탈북자들로부터 중국 송금을 부탁을 받고 26억7,000여만원을 불법 입출금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공판준비기일인 이날 법정에 출석해 국민참여재판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준비기일인 5월26일 오전 11시 유씨의 국민참여재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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