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내년 집값은…" 무서운 경고
부동산전문가 절반, “내년 집값 더 떨어질 것”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내년 부동산시장은 약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3%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3%가 내년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내년 집값이 올해보다 평균 2.9%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8%였고 21.9%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9.5%가 상반기 약세 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하는 ‘전약후강(前弱後强)’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연초에 거래급감 후 약세 연중 지속’(23.8%), ‘상반기 약세 후 하반기 더욱 침체’(21.0%), ‘상반기 반짝 회복 후 하반기 다시 약화’(5.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부동산시장 장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9.5%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일본식 거품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인구고령화와 주택개념 변화 등에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부동산정책 과제로는 ‘주택수급 불균형 해소’(37.2%)를 첫손에 꼽은 데 이어 ‘부동산세제 개선’(35.2%), ‘주택대출 규제의 탄력적 운용’(13.3%), ‘1가구1주택 우대원칙 폐기’(9.5%)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부동산거래 활성화 방안으로는 ‘전세 거주자의 내집마련 지원 확대’(40.0%), ‘수도권시장 회복’(24.8%), ‘중대형 주택 수요 진작’(13.3%)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부동산시장 활력을 위해 차기 정부는 저출산ㆍ고령화, 소규모 가구 증가 등 주택수요 트렌드 변화를 고려한 부동산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올해 말로 끝나는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주택 양도세 비과세 조치를 연장ㆍ확대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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