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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구로다"

"더 이상 엔저 진행되지 않을 것" 발언에

현대차·기아차·모비스 등 자동차주 반등

신차효과·생산라인 확대로 실적개선 기대


자동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데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가 지난 10일 더 이상 엔저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동차주의 최대 위협요인이었던 엔화 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1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날 대비 2.60% 상승한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전날 대비 각각 4.57%, 3.62% 상승한 21만7,500원, 4만5,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서연(14.93%), 디와이(6.22%), 성우하이텍(2.37%),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6.40%), 에코플라스틱(4.23%), 세종공업(033530)(2.93%), 한라홀딩스(060980)(7.44%)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까지도 23만원선에 거래됐던 현대차는 엔저 현상이 가속화되자 올 들어 13만원선으로 추락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지난해는 각각 30만원, 6만원 선이던 주가가 20만원, 4만원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엔저의 최대 피해주로 꼽혔던 자동차주의 이 같은 반등은 '엔저 현상의 종식'이 가까워졌다는 관측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더 이상 엔저로 기우는 일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조병현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구로다 총재, 아베 총리 등 일본 통화정책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최근 일제히 엔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일본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엔화의 강세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내수 부문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BOJ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지고 있어 엔화의 추가 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원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도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확대되던 원화와 엔화의 차이가 진정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환율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폭이 컸던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의 반등을 자동차주의 급격하고 추세적인 반등의 시그널로 해석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엔저 현상 등 부정적 재료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탓으로 기술적 반등으로 보이며 자동차 판매 실적이 확인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추세적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채희근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투싼·쏘나타 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시점인 하반기에 들어서야 현대차 등의 '신차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여기에 엔저의 추세가 실질적으로 멈추게 된다면 엔저 효과까지 더 해져 실적 개선세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점에서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등의 5월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상태"라며 "그러나 미국·유럽·중국 등의 6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 현대차는 투싼 등의 해외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또 투싼의 경우는 인기가 상당해 생산 라인을 확대하기로 현대차와 노조가 합의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며 이에 따른 '신차 효과'는 늦어도 오는 8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연말로 갈수록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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