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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하이닉스 인수 포기

효성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12일 효성은 공시에서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한 특혜시비 등으로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렵게 됨에 따라 인수의향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기존 사업을 재편해 반도체 및 전자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을 검토해왔으나 사실과 무관한 시장의 오해와 억측ㆍ루머 등으로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 작업은 지난 9월22일 효성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지 2개월도 안 돼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매각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대우인터내셔널ㆍ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인수합병(M&A)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하이닉스 재매각 작업이 장기 표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포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단독 후보자였던 효성이 인수의향을 철회함에 따라 당분간 하이닉스 재매각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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