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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체 판매원소득 월평균 6만원도 안된다
입력2003-05-06 00:00:00
수정
2003.05.06 00:00:00
김한진 기자
다단계 업체인 암웨이의 판매원 한달 평균 소득이 5만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웨이가 다단계 업계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업체 직원들의 소득 수준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국내 다단계 업체인 암웨이의 전체 판매원 55만여명의 1년 평균수당은 69만683원으로 월 평균소득은 5만7,000여원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3월 암웨이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2001년 9월~2002년 8월 평균 회원수당 공지`를 통해 드러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는 “암웨이를 포함해 6개의 대형 다단계 업체를 조사해본 결과 판매원의 월 수입이 대체로 6만원~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업체들이 정확한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오차는 조금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암웨이의 수당집계 결과는 다단계 업계가 내세우고 있는 `무자본, 무점포, 고수익`이라는 명제와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판매원들이 따로 부담하는 교통비와 기타 사업유지비용 등을 감안할 때 대다수 판매원들의 경우 수입이 거의 없거나 적자 상태에 빠져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 간사는 “다단계 업체들이 전체 판매원의 수입현황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방판법)이 있지만 정작 업체들은 공개 자체를 꺼리며 회원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소득현황 공개를 통해 판매원들의 수입보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행 방판법 제21조는 `전체 (다단계) 판매원에 대한 평균 후원수당 내역과 지급현황을 의무적으로 고지해야 하며 위반 시 1개월에서 12개월까지 영업정지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현행 법률은 구체적인 공개방법과 기준 등을 정하지 않고 있어 대다수 업체들은 `부풀리기 식` 수입 공개를 하고 있다.
실제로 암웨이의 공지에 따르면 직급별 수입현황(평균 후원수당)은 많게는 3억5,800여만원에서 적게는 357만여원까지로 나타났지만 각 직급별 회원수가 나와 있지 않아 고소득을 올리는 회원의 정확한 비율은 파악할 수 없다. 또 법률상 구분돼 있는 소비자와 판매원의 개념을 자체 해석, 판매원으로 등록된 하위직급(일명 노핀)을 단순 소비자로 표기하는 등 판매원의 수입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서울YMCA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단순소비자(노핀)를 판매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47만여명인 노핀의 수당이 10여만원에 그치기 때문에 평균 수입도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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