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건강 때문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맥도날드는 22일 찰리 벨(44) 사장 겸 CEO가 암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했으며 부회장인 짐 스키너를 신임 CEO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찰리 벨은 지난 4월 짐 캔탈루포 CEO가 심장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뒤 CEO에 선임됐지만 그 역시 결장암에 걸려 7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찰리 벨은 지난 5월 결장암 수술을 받은 데 이어 8월에도 세포조직 제거수술을 받는 등 CEO에 선임된 후 줄곧 병마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살때 호주 맥도날드 점포의 종업원으로 출발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비(非)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맥도날드의 CEO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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