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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근 50억' 계좌추적 이번주 마무리

검찰, 세종증권 인수비리 수사결과 23일께 발표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정대근 전 농협회장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세종증권 인수대가로 건넨 50억원의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한 계좌추적을 이번주 중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23일께 구속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및 정 전 농협회장 간의 얽히고설킨 비리 커넥션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정 전 회장의 50억원에 대한 용처추적을 계속해 이번주 말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50억원을 추적한 결과 현재까지 정ㆍ관계 로비에 쓰였다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씨가 지난 2005년 6월께 서울 L호텔에서 정 전 회장을 만나 “세종증권을 인수해달라”고 청탁한 뒤 세종캐피탈 홍 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혐의와 박 회장이 2006년 2월 서울 S호텔에서 정 전 회장을 만나 “휴켐스 인수를 도와달라”며 2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밝혀내는 등 세종증권 매각비리의 실체는 거의 확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이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주고받았는지, 어떤 청탁을 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특히 박 회장이 실명ㆍ차명으로 세종증권 주식을 사고팔아 2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의혹에 대해 집중 캐물었다. 또한 박 회장이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노씨가 정 전 회장에게 청탁해 헐값으로 매입하도록 한 의혹이 있는지 등을 규명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제기돼온 박 회장의 거액 비자금 조성 의혹이나 로비명단 실체 등에 대해서는 “발견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정 전 회장과 박 회장이 정치인 등에게 돈을 건넸는지에 대해 여전히 함구 중이어서 수사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로비명단을 어디서 전달 받은 것도 아니고 (함구 중인) 이런 상황에서 물증 없이 사람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006년 현대차 뇌물 사건으로 구속된 정 전 회장에 대한 특별면회로 전ㆍ현직 의원 30여명이 다녀갔다는 접견기록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항이 없어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오는 23일 수사결과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 조사하는 부분은 일단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수사 결과를) 발표할지 안 할지, 거기까지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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