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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되는데… 일부기업 배출량 오히려 늘어 부담 클 듯

지난해 기준 상위 20개社 조사

현대제철 증가율 가장 높아

포스코 등 14곳 소폭 줄어


정부가 내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제철과 성신양회·LG디스플레이 등 일부 기업들은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같은 주요 업체들은 매출액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지만 앞으로는 큰 폭의 감축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3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 상위 20개 업체(발전사 제외)의 2009년과 2013년의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1,620만톤의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한 현대제철은 매출 100만원당 온실가스를 1.26톤 내보냈다. 이는 2009년 0.52톤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현대제철은 2009년에 422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기업들의 경우 공장을 새로 짓거나 설비나 생산을 늘릴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 절대량을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하면 그동안의 배출 저감 노력을 파악할 수 있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2009년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0.22톤에서 0.36톤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성신양회는 8.26톤에서 9.29톤으로 1톤 이상 불어났고 LG디스플레이는 0.23톤에서 0.25톤으로 소폭 늘어났다.



반면 상당수 업체는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 지난해 기업 중 가장 많은 7,163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포스코는 매출 대비 배출량이 2.4톤에서 2.34톤으로 감소했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는 각각 0.92톤과 0.8톤 줄었고 에스오일도 0.41톤에서 0.23톤으로 축소됐다. SK에너지도 0.19톤에서 0.16톤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0.032톤에서 0.027톤으로, 롯데케미칼은 0.74톤에서 0.69톤으로 감소했다. 상위 20개사 중 과거 자료가 불분명한 2개사를 제외한 18개 업체 가운데 14개사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셈이다.

문제는 내년 이후다. 내년부터 배출권거래제가 실시되면 온실가스 배출량과 매출 대비 배출량이 모두 늘어나고 있는 기업들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제철과 성신양회·LG디스플레이 등은 두 수치가 모두 올라가고 있다.

특히 감축 초기에는 상당량을 줄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양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정부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초기여서 조금만 노력해도 온실가스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지만 갈수록 감소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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