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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사 교섭 재개… 밤새 진통

김명환 노조위원장 민노총 사무실 복귀… 27일 입장 발표

철도파업이 1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강경대치 상태로 일관해온 철도 노사가 2주 만에 실무교섭에 나서 파업국면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도법스님 주재로 박태만 전국철도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과 30분간 회동한 뒤 노사 실무교섭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후 실무교섭은 이날 오후4시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이뤄졌다.

3자회동 자리에는 최 사장을 포함한 코레일 관계자 5명과 박 부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철도파업이 18일째 이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 사장으로서 다시 한번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제 언론을 통해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 부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를 만나러 이곳에 왔다"며 "항상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위원장도 "노사 간의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자평한 뒤 "그 결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 상황이 조기에 종결되도록 국토교통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 부위원장은 경찰의 체포를 피해 지난 24일 노조원 3명과 함께 조계사에 피신한 상태다.

이번 실무교섭은 앞서 파업 5일째인 13일 이뤄진 첫 실무교섭 이후 약 2주 만에 열렸다.

역대 최장기 파업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파업 국면에 실무교섭이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노사 간 입장차가 워낙 커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첫 교섭 당시에도 코레일은 파업철회를 요구했지만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운영회사 설립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고수해 4시간 만에 소득 없이 끝났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운영회사 설립은 민영화의 시작"이라며 운영회사 설립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코레일은 "민영화는 불가능하다"며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직위해제와 경찰 고소·고발 등 강경하게 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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