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174900)이 36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발행해 법차손 자기자본비율 관련 문제를 해소하며 회사 주가가 강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앱클론은 전 거래일 대비 9.7%(1800원) 오른 2만 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앱클론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36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가는 1만 8223원이다.
앱클론이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 CB는 만기 30년에 전환사채권자의 상환권이 존재하지 않아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규모는 252억원으로 표면 이자율은 0%다. 상환 의무가 없는 CPS는 108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CPS 역시 자본으로 회계 처리돼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영구 CB·CPS 발행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융상품으로 기술특례기업인 당사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법차손 자기자본비율 관련 이슈가 바이오기업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앱클론은 이번 투자유치로 이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에는 DSC인베스트, 파라투스인베스트, 동유인베스트, 알파뷰파트너스, 윈베스트벤처 등 바이오 전문 VC들이 참여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개발 중인 차세대 혈액암 카티 치료제 '네스페셀(AT101)'의 빠른 시일 내 시판 허가 가능성과, 혁신 고형암 치료제인 ‘스위처블 카티치료제 (AT501)’의 임상적, 경제적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특히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AC101(HLX22)이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는 등 사업화 가시성이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앱클론은 2016년과 2018년 중국 헨리우스에 HER2 표적 항체치료제 'AC101'(HLX22)을 총 56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 약물은 현재 위암 대상 글로벌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5월에는 유럽 집행위원회(EC)로부터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미국과 유럽 양측에서 모두 희귀의약품 지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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