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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4% "여성임원 늘어날것" … 남녀 직무능력 차이 없어 79%

대한상의 300개 기업 조사



강력해지는 여성들에 부족한 능력 1위는…
기업 79% “남녀간 직무능력 차이 없어”여성 대통령 시대, 기업 44% “여성임원 늘어날 것”대한상의 조사, “경영전략 수립에 여성의 감성과 섬세함 필요”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향후 국내 기업들의 여성임원 숫자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대ㆍ중견기업 300여개사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여성인재 활용에 관한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3.8%가 향후 여성임원 및 관리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3.9%로 집계됐고,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8.1%)이 중견기업(39.1%)보다 여성임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여성의 업무능력에 대해서도 남성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신입남성직원 대비 신입여성직원의 업무역량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8.6%가 ‘남성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또 '남성보다 우수하다‘는 답변도 13.9%로 조사돼 ’부족하다‘(7.5%)는 응답을 앞질렀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수한 역량으로는 ‘친화력’(37.5%), ‘성실성ㆍ책임감’(35.9%), ‘창의성’(26.0%) 등을 꼽았고, 부족한 역량으로는 ‘리더십’(36.2%), ‘팀워크’(30.9%), ‘주인의식’(26.6%) 순으로 답했다.

최근 여성인재 확보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업 내 여성임원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표나 임원 가운데 여성이 1명이라도 있다는 기업은 4곳 중 1곳(23.7%)에 불과했고, 이들 기업 1개사당 여성대표ㆍ임원 수도 평균 2.2명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8명)이 중견기업(2.3명)보다 적었다.



이에 대해 상의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지만 남성에 비해 핵심업무를 경험할 기회가 부족하고 출산ㆍ양육부담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이 많았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여성임원 선임경로에 대해선 ‘내부 승진’이 79.2%, ‘외부 영입’은 15.3%였다. 아울러 여성임원이 있는 기업의 절반은 여성임원이 될 만한 중간 관리자의 인력풀이 ‘부족한 편’(50.0%)이라고 답해 여성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성인재 확보를 위해선 기업과 사회적 지원뿐 아니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여성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 많은 기업들은 여성이 임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려는 여성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50.7%)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출산ㆍ양육 관련 사회적 지원’(24.0%),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17.8%), ‘여성 할당제 의무화’(3.9%), ‘모성보호제도 관련 기업 의무 강화’(3.6%) 등을 제안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저출산ㆍ고령화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인재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여성직원이 경력단절 없이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기업과 사회가 함께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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