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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4월 2일] 스마트폰 대혈투

지난해 이맘때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는 아주 생소했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에 못 미칠 정도로 극히 미미했다. 이후 1년 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하고 삼성전자의 옴니아2는 60만대를 넘어섰다.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두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스마트폰 유행의 기폭제는 아이폰이었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이후 스마트폰 불모지인 한국시장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아이폰 마니아'로 불리는 극성스런 애플 추종자들의 활약도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일조했다. 이런 분위기의 영향으로 국회까지 나서 스마트폰 공청회를 열 정도로 최근 들어 정보기술(IT) 강국 재도약을 이루려는 열기가 오랜만에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이달부터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개방성'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최근 빠른 속도로 동조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체인지웨이브 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3개월 내 스마트폰 구입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사고 싶다는 응답자가 30%로 애플의 아이폰(29%)을 추월했다. 지난해 12월 똑같은 조사를 했을 때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21% 로 아이폰(28%)에 비해 상당히 밀려 있었다. 3개월여 만에 대역전을 이뤄낸 셈이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ㆍSK텔레시스 등 국내업체들도 안드로이드폰을 바탕으로 애플 아이폰과 일대 격전을 벌일 기세다. 애플도 이에 대응해 다가오는 여름에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스마트폰 대혈투가 불가피하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느 제품을 골라야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할 만큼 긍정적인 대목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플레이어들 간의 스마트폰 경쟁이 우리 IT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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