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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중소형 선박 세계시장 점유율 '1위'

■ 현대미포조선<br>베트남 법인 첫 건조 성공<br>해외기지 성장가능성 확보<br>고부가 선박으로 경쟁력 높여

현대미포조선은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에도 중형선박 분야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올해 높은 실적을 장담하고 있다. 울산 미포조선소 전경.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선박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선박을 통틀어서는 세계 4위의 조선회사로 '조선강국 한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회사이자 산업도시 울산의 또 다른 자존심이다.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으로 조선업계가 어느 곳 할 것 없이 수주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내놓은 성과에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년 전 베트남에 설립한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처음으로 선박 건조를 성공해냈고 신성장 동력으로 여기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실적도 적지 않았다. 비록 현재 조선 경기가 어렵지만 앞으로 세계 중소형 선박업계에서의 입지를 다질 발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제2의 도약'을 알리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해외법인 첫 선박건조 시도 지난 4월, 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의 해외법인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건조된 첫 번째 선박은 독일 'E.R.시파르트(SCHIFFAHRT)'로부터 2007년에 수주한 5만6000톤급 벌크선. 'E.R.베르가모(BERGAMO)'호로 명명됐다. 1999년 사업 개시 이후 10년 만에 해외법인에서 처음 건조된 선박으로, 2년 전 새 선박 건조에 진출한 뒤 첫 수확을 거뒀다. 수리를 주로 해왔던 이곳에서 선박 건조 신호탄이 켜졌다는 데 있어 그 의미는 각별했다. 더군다나 'E.R.베르가모(BERGAMO)'호가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건조한 첫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모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의 기술지도와 10여 년 동안 선박 수리와 개조를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팎에서 최고의 품질이라는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현대미포조선이 성장엔진의 하나로 꼽고 있는 '해외생산기지 확보'와 관련, 성장 가능성을 반증했다. 현대-비나신조선소는 연말까지 비슷한 규모의 2호선 건조를 마칠 계획이다. 현대-비나신조선소는 지난 1999년 4월,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와 합작으로 사업을 개시, 30만평 부지에 총연장 1350미터 안벽과 40만톤급 1기, 8만톤급 1기 등 2기의 드라이 도크를 갖추고 있으며 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그동안 모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의 기술지원을 통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석유시추선 등을 수리·개조해오며 세계 최고의 수리조선소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고부가 선박건조에서 신성장 동력 찾아 지난 1775년 조선 수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로 출발한 현대미포조선은 1996년 선박 건조사업에 뛰어들면서 불과 10여 년 만에 중소형선박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틈새시장 공략 전법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과 경쟁력 격차를 벌이고 고부가치선박을 요구 받는 세계 조선산업계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력건조선종 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략적인 노력은 올 들어 적잖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그리말디(GRIMALDI)사로부터 처음으로 수주한 1만800톤급 로로(RO-RO)선 10척 가운데 1차선 건조에 들어갔는가 하면 네덜란드 브룬(VROON)사로부터 수주한 1만900톤급 자동차운반선(PCTC) 4척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의 건조도 성공리에 마치고 진수했다. 모두 고부가가치 신선종이면서 미래 현대미포조선의 성장동력원이 될 선종이란 점에서 의미가 각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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