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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특별 인터뷰] 인성교육 잘하려면 스승다운 스승부터 제대로 양성해야

● 함 회장의 교육철학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점을 교육 현장에서 늘 강조해왔습니다. 인성교육은 21세기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함인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은 "신자유주의 광풍 속에 경쟁에만 몰두한 나머지 서로에 대한 배려심 등 윤리의식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이는 인성교육과 민주시민의식 함양교육의 부실에 기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직ㆍ신의'가 자신의 가정교육 핵심 철학이라고 소개한 함 회장은 인성교육의 기본 조건으로 스승다운 스승을 길러내는 제대로 된 교원 교육시스템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교사는 인성교육을 할 수 없다"며 "공부만 가르치는 교사가 학교폭력이나 가정 붕괴를 막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고등교육의 양적 팽창 시대는 끝났다"며 "질적 제고를 위한 전략 구축과 실천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교수와 교사의 자질을 높여야 하는 것은 물론 과도한 입시경쟁 속에서 단편적 지식만을 주입하는 교육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함 회장은 '밥상머리 교육'이 인성교육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봤다. 함 회장은 "밥상머리 교육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소통과 공감의 시간"이라며 "속도와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각종 문제들은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일정 부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밥상머리 교육은 가족과의 식사 시간이 많을수록 학교폭력이나 우울증과 같은 사회 문제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소통교육 중 하나다. 정부는 물론 일부 기업에서는 특정 요일을 정해 직원들에게 정시 퇴근 후 저녁시간을 자녀와 함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경외과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함 회장은 개인적으로 의사가 갖춰야 할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를 대상으로 신경외과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로부터 신뢰 받는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성이 갖춰져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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