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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코스닥시장의 기업·주주 소통-신경철 코스닥협회 회장


코스닥시장이 활황이다. 물론 최근 급등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700 언저리에 머물러 있고 시가총액도 19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기술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해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주가상승이 기업 내용과는 무관한 것이라 급등락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어느 쪽 시각이 옳은지는 보다 전문적인 판단에 의존해야 할 사항이나 적어도 이상적인 시장의 모습은 기업 내용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시장일 것이다.

기업 내용이 제대로 시장에 반영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기업과 주주와의 소통'이다. 소통을 통해 기업을 잘 알면 알수록 투자 위험은 적어질 것이고 시장의 건전성도 제고될 것이다. 주주총회와 같이 소통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섀도보팅제도 폐지에 대한 논의도 어찌 보면 주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소통의 한 노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또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공시제도도 마련돼 있다. 선별적이나마 정보가 투자자에게 강제 공개됨으로써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할 수 있게 돕는 최소한의 소통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주와 소통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다. 정기적인 기업설명회 개최는 물론이거니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처럼 '열린 주주총회'를 도입하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으며 홈페이지나 인터넷카페를 활용한 온라인 소통, 오프라인 회동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는 회사도 있다.



그런데 소통이라 함은 본디 쌍방향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회사가 소통의 장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투자자가 회사의 주인된 마음가짐으로 경영진과 함께 회사 가치를 높이고 그 결실을 얻고자 한다면 소통은 기본적인 의무사항으로 볼 수 있다. 기업과 소통을 하는 투자자일수록 보다 신중한 투자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회사경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 또 회사 측에서도 회사와 주주의 관계는 궁극적으로는 회사에 속한 '사람'과 주주인 '사람'과의 관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자를 이해시키고 감동시키고 만족을 주는 소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통은 회사와 주주가 함께 공유해야 할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상호 신뢰도와 기업의 가치는 높아지고 자금조달도 용이해질 수 있다. 또한 주가 급등락을 방지함으로써 시장 건전성에도 일정 부문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과 주주가 이런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하고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간다면 자본시장과 경제 전반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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