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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우상화… 美 청년 기소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참사 2주년을 앞두고 미국 연방검찰이 총기참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를 우상화한 네바다주의 한 청년을 기소키로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시에 살고 있는 존마를로 발라스타 나파(27)가 총기참사 1년째인 지난해 4월 2명의 버지니아공대 여학생들에게 협박 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여학생은 조승희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고 다른 여학생은 조승희와 가까운 곳에 살면서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두 학생은 총기참사 이전에 조승희가 자신들에게 이메일과 전화를 반복한다고 학교에 신고했었다. 미 공군 정보기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파는 ‘조승희의 복수(seunghuichorevenge@yahoo.com)’라는 인터넷 주소를 사용해 협박 이메일을 보냈고 이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이 부착된 인형을 들고 있는 조승희의 사진을 보냈다. 지난해 여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그를 체포했을 당시 그의 집에서 13정의 총기와 3개의 방탄조끼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까지 구금상태에 있다. 나파는 다음 달 28일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의 지방법원에서 기소될 예정이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 있다. 그의 관선변호사는 나파가 누구를 해칠 의도가 없었고 직접적인 위협 내용이 없기 때문에 사건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판사는 동의하지 않았다. 경찰은 나파가 총기사고 발생 후 신문기사를 통해 이 여학생들의 이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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