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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미국 車시장서 27년 만에 전면 철수

엔고 여파로 수출 채산성 악화

일본 스즈키가 미국 승용차시장에서 진출 27년 만에 전면 철수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즈키의 미국 현지 판매법인이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 적용을 신청하고 미국 승용차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승용차 메이커가 미국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지난 1992년 다이하쓰공업 철수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스즈키는 1963년 미국 오토바이시장에 진출했으며 1985년 승용차 판매에 뛰어들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는 연간 승용차 판매대수가 약 10만2,000대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제너럴모터스(GM)와의 자본제휴가 중단되고 이듬해 12월 캐나다에서의 합병생산도 중단되면서 지난해 미국 내 스즈키 승용차 판매는 2만6,619대로 급감한 상태다.

특히 캐나다 생산이 중단된 뒤 스즈키의 미국 판매는 일본에서 수출한 3개 차종과 닛산자동차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조달한 픽업트럭 등에 의존해왔으나 계속되는 엔고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결국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승용차 메이커가 미국 승용차시장에서 짐을 싸는 것은 1992년 다이하쓰공업이 미국 진출 6년 만에 철수한 지 20년 만이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자동차시장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연간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스즈키는 미국시장에서 발을 빼는 대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시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즈키는 인도에 세번째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엔진공장을 증설하기로 하는 등 신흥국시장에 경영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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