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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러더스ㆍ골드먼 삭스ㆍABN 암로 등 세계적인 투자기관들이 유로화에 대한 장단기 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먼 브러더스는 최근 유로화에 대한 한달 전망을 유로당 1.30달러에서 유로당 1.22달러로, 연말까지의 중기 전망을 유로당 1.40달러에서 1.3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골드먼 삭스도 3개월 전망을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12개월 전망을 1.40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췄다. ABN 암로 역시 유로화에 대한 3개월 전망을 1.30달러에서 1.22달러로, 6개월은 1.35달러에서 1.27달러로, 12개월은 1.42달러에서 1.37달러로 각각 내렸다. 이에 앞서 UBS도 3개월 전망치를 1.28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했고 12개월도 1.36달러로 수정했다. 투자기관들이 유로화에 대한 전망을 수정한 것은 유럽연합(EU) 헌법 부결로 유럽 지역의 정치 불안 확산에 따른 것이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이 장기간의 경기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유로화의 미래 가치를 하향조정하게 만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리만 브러더스의 제임스 맥코믹 외환전략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 3년 하락세가 종지부를 찍었다”며 “올초 EU 헌법 비준 투표가 이처럼 큰 정치적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유럽경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BN암로의 토니 노필드 리서치센터장도 역시 주간환율보고서를 통해 “실망스러운 데이터와 정치적 문제가 유로를 더욱 약화시킬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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