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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DD사업부문 매각 검토
입력2011-04-18 00:13:05
수정
2011.04.18 00:13:05
신경립 기자
WSJ 보도
삼성전자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위해 수익이 나지 않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HDD사업을 10억~15억달러에 매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대상은 세계적 HDD 제조업체인 미국 시게이트테크놀로지사가 유력하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삼성이 손실을 내고 있는 HDD사업 부문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매각대금은 15억달러가 합리적인 선으로 보이지만 10억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HDD시장에서 11%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는 2020년까지 신사업에 2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사업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HDD사업 부문 매각을 고려해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한편 HDD업계는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인기와 함께 매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재편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HDD업계 세계 1위인 웨스턴디지털사가 일본 히타치의 HDD사업 부문을 4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의 약 절반을 차지하게 되자 2위 업체인 시게이트를 비롯한 HDD 제조업체들은 적잖은 위기감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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