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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한글과컴퓨터 "모바일 분야 신성장동력 키워 MS와 진검승부 펼치겠다"

올 영업익 230억 달성 할 것



한글과컴퓨터(한컴)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부침을 함께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1990년 한글날에 설립된 후 오피스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을 앞세워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20여년 동안 8번이나 회사 주인이 바뀌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무차별적인 공세 속에 '국내용 기업'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한컴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차별화한 기술력을 앞세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올해가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입니다.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의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

이홍구(55ㆍ사진) 한컴 사장은 "클라우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가 한컴의 차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 1ㆍ4분기에도 출발이 좋아 10년 연속 흑자행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피스 시장의 경쟁 구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이에 맞춰 한컴의 경쟁력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한컴은 지난해 매출 573억원과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80%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매출 643억원과 영업이익 23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까지 벌써 내놓았다.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특성을 감안하면 당찬 행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컴의 국내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글로벌 1위 업체인 MS가 여전히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국 기업의 점유율이 이 정도로 높은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단순히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만으로는 한컴의 성과를 설명하기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각 부문별로 고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과 2011년의 실적을 보면 공공과 교육 분야의 균형적인 매출이 돋보였습니다. 제품별로도 한컴오피스의 비중이 84%에서 73%로 줄어들었고 씽크프리는 7%에서 19%로 늘었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컴은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이슈로 부상한 클라우드와 모바일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걸었다. 기존 PC용 오피스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를 주축으로 삼되 씽크프리 모바일(스마트폰ㆍ태블릿PC)과 씽크프리 서버(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오피스 시장의 강자인 MS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제품 경쟁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한컴은 차세대 오피스 시장의 격전지로 꼽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벌써부터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한 MS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 업체들의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은 특정 운영체제(OS)에서는 비교적 잘 작동하겠지만 다른 OS와의 호환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컴은 OS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4%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16%로 늘리고 내년에는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한컴은 올해 전자책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스마트TV용 오피스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전자책 시장에서는 앱북 솔루션, 디지털 교과서, 전자출판 솔루션, 전자책 유통 플랫폼 등 사실상 전자책 단말기를 제외한 모든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다.

"한컴은 중견 기업으로는 드물게 협력 업체에 전액 현금으로 결제합니다. 미래 전략에 맞지 않는 자산은 계속해서 회수하고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투자에 전력하겠습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것도 시장이 한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확대하고 시장을 확장해 한컴의 가치를 최고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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