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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D - 30]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너를 넘는다

아시안게임 3대 라이벌 빅매치

박태환 3회 연속 3관왕 달성, 쑨양과 400m 자유형 대결에 달려

상승세 손연재, 작년 세계체조선수권서 덩썬웨에 져 경계해야

北 리세광 자신의 이름 딴 기술로 '도마의 신' 양학선에 도전장


앞으로 30일 뒤면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잔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의 개막 축포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뒤덮는다. 올해로 17회째인 아시안게임은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계속된다. 북한을 포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이 모두 출전하는 '퍼펙트 대회'로 열리며 36개 종목에 4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백령도의 점박이 물범 '비추온·바라메·추므로'가 마스코트로 대회를 알린다. 인천 외에 야구는 서울 목동에서 농구와 축구는 경기도 화성에서, 조정은 충북 충주에서 열려 인천만의 잔치가 아닌 전 국민의 축제로 가을 정취를 북돋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와 임원은 1만3,000여명. 금메달을 다투는 이들 사이의 라이벌 구도에는 개인과 국가의 자존심이 달려 있다. 전체 964명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빅3'로 꼽히는 남자수영의 박태환(25·인천시청)과 리듬체조 손연재(20·연세대), 남자 기계체조의 양학선(22·한국체대)에게도 지기 싫은 라이벌이 있다.

◇박태환 VS 쑨양=박태환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남자수영 개인종목으로는 사상 최초 기록이었으니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3회 연속 3관왕을 이으면 당분간 재연되기 힘든 전설을 쓰게 된다. 이번 대회 출전 종목은 자유형 100·200·400·1,500m와 단체종목인 계영 400·800m, 혼계영 400m. 개인종목 3관왕을 포함해 3회 연속으로 7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쓸어담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다.

개인 4개 종목 가운데 200·400·1,500m에 쑨양(24·중국)이 출전한다. 200m는 지난달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찍은 박태환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1,500m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쑨양 쪽으로 기울어져 보인다. 문제는 400m. 박태환의 주종목이지만 올 3월 징계에서 풀린 뒤 재기를 별러온 쑨양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11월 무면허 운전이 들통 나 국가대표 자격을 잃었던 쑨양은 지난 18일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근 400m 기록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보다도 빠르다"고 밝혔다. 런던에서 그의 기록은 3분40초14, 박태환은 3분42초06이었다. 올 시즌 공식 대회에서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3분43초96이다. 쑨양은 박태환의 200m 기록에 대해서도 "못 넘을 기록이 아니다"고 말했다. 쑨양의 현재 컨디션이 인천에서도 그대로라면 박태환의 개인종목 3관왕에는 빨간불이 켜진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하던 박태환은 19일 골드코스트로 옮겨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다.



◇손연재 VS 덩썬웨=손연재의 라이벌도 중국 선수다. 덩썬웨(22·중국)가 그 주인공.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손연재(5위)를 누르고 4위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손연재는 지난 1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끝난 월드컵에서 덩썬웨를 꺾어 한국 리듬체조 사상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딴 것도 손연재였다. 손연재는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 소피아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덩썬웨는 7위. 그래도 그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가는 단계이기 때문. 인천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손연재는 월드컵과 9월 말 터키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안게임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양학선 VS 리세광='도마의 신' 양학선과 북한 리세광(29)의 대결도 이번 대회 대표 빅매치다. '양학선'과 '양학선2' 기술을 보유한 런던 올림픽·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처럼 리세광도 자신의 이름을 건 '리세광' 기술로 양학선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리세광'은 도마를 옆으로 짚어 두 바퀴 돈 뒤 한 바퀴를 비트는 기술. '양학선'과 '양학선2', 리세광이 구사하는 '리세광'과 '드라굴레스쿠 파이크' 모두 도마 최고 난도인 6.4점짜리 기술이다. 지난해 10월 벨기에 세계선수권에서 양학선은 신기술 '양학선2'를 쓰지 않고도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리세광은 예선 탈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리세광의 이름은 양학선 출현 뒤 잊히는 모양새다. 하지만 북한의 종합 10위 진입 계획에는 여전히 리세광이 첫 번째 줄에 있다. 도마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갖고 오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전력은 베일에 가려 있다. 지난해 허리 통증, 올해는 허벅지 인대 파열로 고생한 양학선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그는 "홈 관중 앞에서 '양학선2'를 완벽하게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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