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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갈등 갈수록 증폭

대학 "내신 부풀리기 공개"… 전교조 "5개大 변칙본고사"

고교등급제 파문으로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대학이 ‘고교의 내신 부풀리기 실태를 공개하겠다’고 공세적으로 돌아서고 전교조는 ‘서울시내 5개 대학이 논술ㆍ심층면접을 사실상 본고사 형태로 치렀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교육계의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전교조는 12일 오후1시 서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주요대학 1학기 수시전형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려대와 서강대ㆍ성균관대ㆍ이화여대ㆍ한양대 등 5개 대학이 논술ㆍ심층면접을 변칙적인 본고사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원재 대변인은 “고려대는 본고사 시행 때의 독해력 평가문항 수준을 뛰어넘는 고난도의 사회ㆍ철학적 인문 논술과 과거 본고사 유형을 답습한 풀이형 수리논술 등을 내고 있다”며 “정상적인 수업만으로 치르기 힘든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수업과 별도로 논술ㆍ심층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교육비 증가, 학생들의 이중적인 부담 등을 초래해 수시제도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 지역 10여개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최근 비밀리에 회동, “정부가 전교조의 비교육적 주장에 계속 끌려다니면 고등학교들의 ‘엉터리 내신’ 실태 분석 결과를 공개하자”고 결의했다. 교육부의 일방적 실태조사와 결과 발표로 대학들이 매도당하고 전교조 등이 대학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데 대응해 대학들이 교육부와 전교조 등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12일 “사회가 자꾸 대학에 돌을 던지는 일을 말아야 하고 대학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학측을 거들고 나섰다. 김완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도 이날 “2008학년도 대입시부터 고교간 학력차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육부의 3불(不)정책도 우리 정서상 아직 이른 기여입학제를 제외한 고교등급제ㆍ본고사 금지 조항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의 시정 요구를 받은 연세대학은 현재 진행 중인 2학기 수시전형에 등급제를 적용하지 않고 전형일정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화여대는 절차가 완료된 고교성적 우수자 특별전형은 예정대로 강행하되 남아 있는 5개 전형 중 ‘고교추천 특별전형’은 사회적 합의가 날 때까지 보류하고 무관한 나머지 4개 전형은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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