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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앞 내다보는 對中 투자전략을"

[해외 한국전문가 특별 인터뷰] <2> 리밍싱 중국기업연합회 국제부장<br>現금융시스템상 급격한 위앤貨절상 어려워 <br>韓-중 파이 함께 키우는 전략적파트너 돼야

"20년앞 내다보는 對中 투자전략을" [해외 한국전문가 특별 인터뷰] 리밍싱 중국기업연합회 국제부장"중국경제 2020년까지 年7% 성장 지속할것"現금융시스템상 급격한 위앤貨절상 어려워 韓-중 파이 함께 키우는 전략적파트너 돼야 “한국과 중국은 확고한 신뢰관계가 결여돼 있습니다. 마찰이 발생했을 때 이를 원만하게 조정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이를 위한 매개체가 부족합니다. 보다 미래 지향적이고 ‘윈윈(Win-Win)’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조정한다면 상호보완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중국 기업가들의 연합체인 중국기업연합 국제부장인 리밍싱(李明星ㆍ39ㆍ사진) 박사는 한국과 중국은 일정한 파이를 놓고 다투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우호협력 관계를 다지는 것이 양국 발전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최소한 오는 2020년까지 연 7% 가량의 성장을 지속하고 이런 성장세는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기업들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고 최소한 20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투자를 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중국기업연합회에서 리 박사를 만나 중국 경제전망과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 -올해 중국경제의 화두는 ‘긴축’입니다. 중국 정부가 펼쳐온 긴축정책의 성과가 경제 연착륙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요. ▲‘긴축’이라는 표현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거시경제조정’이라고 해야 맞는 얘기지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연간 7% 이상의 성장을 해야 합니다. 연간 1%의 성장은 9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기 때문에 600만~70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7% 이상의 성장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이 정도가 되지 못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7~8%대의 성장은 과열이라 볼 수 없습니다. -중국의 고성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까요. ▲투자가 왕성하고 소비와 대외무역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세는 2020년까지는 이어질 것입니다. 공산당과 중앙정부가 2020년까지 국민총생산(GDP) 수준을 2000년보다 4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이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20년까지는 최소한 7% 이상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고 길게 보면 2030년까지도 이런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도 있습니다. 경제학 이론상 ‘이중경제(dual economy)’가 해소될 때까지 과잉노동경제는 왕성한 활력을 유지하는 데 중국은 2030년이 돼야 인구가 정점에 달하고 이때가 바로 이중경제가 해소되면서 성장세가 꺾이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민은행이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금리를 갑작스럽게 인상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경제 전반에 걸쳐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까지 취해온 거시경제조정의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일부 과열 업종을 대상으로 조정노력을 펼쳤지만 소비자물가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아직은 과열이라고 할 수 없지만 과열이 우려되기 때문에 거시경제조정의 강도를 높인 것입니다. -이번 금리인상폭이 그리 크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에 조만간 금리를 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요. ▲이번 금리인상은 정부가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입니다. 만약 더 이상 과열된다면 더욱 ??높은 조치를 채택한다는 의미이기 ㏏??경제 전체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금리인상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인상과 함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도 거셉니다. 구체적인 위앤화 평가절상 시기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요. ▲중국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법과 제도 마련, 시장 완비, 시장참가자들의 건전성 구축 등 3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여건이 미흡하기 때문에 환율을 성숙된 시장경제시스템에 맡기는 정책을 취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개혁의 성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환율변동폭을 넓힐 수 있으나 현재 금융시장시스템 아래서는 대폭적인 위앤화 평가절상은 하지 못할 것입니다. -한중 수교 이후 한물珦?경제협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한국과 중국은 일정한 규모의 파이를 놓고 다투는 경쟁관계가 아닙니다. 서로 힘을 합해 파이를 더욱 크게 만드는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돼야만 건전한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립적인 관계라는 인식을 버리고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상호 믿음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비교우위가 확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한국에만 기대지 않고 전세계적에서 전략적인 파트너를 찾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비교우위를 재창출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버티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ㆍ일본은 중동산 원유의 60%를 사용하는 에너지 수입대국임에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또 막대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세계 금융ㆍ외환시장에서는 여전히 변방에 불과합니다. 한ㆍ중ㆍ일 3국이 협력할 여지도 그만큼 큰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한ㆍ중ㆍ일 지역경제 공동체는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문제입니다. 중국은 공산당과 정부의 리더십이 있어 이를 추진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해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식견을 갖춘 경제인들이 미래 지향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정치인들이 이를 따른다면 3국이 공동이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리밍싱(李明星) 박사는 리밍싱박사는 지난 65년 지린(吉林) 출신으로 지린대학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간사이(關西) 가쿠인대학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런던대학 방문학자로 서구경제를 연구한 후 95년 중국으로 돌아와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처장,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연구중심 국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중국기업연합회 국제부장으로 중국민족경제대외합작촉진회 부회장, CCTV 재경 분야 논평위원 등을 겸임하며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00년 중국 정부가 선정하는 ‘중앙국가기관 10대 걸출 청년’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02년과 지난해에는 ‘우수 해외유학귀국자’로 뽑히기도 했다. ◇약력 ▦65년 지린(吉林) ▦지린대학 국제경제학과 졸업 ▦일본 간사이 가쿠인대학 경제학 박사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처장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연구중심 국제부장 입력시간 : 2004-11-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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