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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검증 청문회·전국 동시투표 도입

정당 대선후보 경선 새 지평열어<br>후보간 폭로·소전등 黨분열위기 부작용도

[한나라 경선] 검증 청문회·전국 동시투표 도입 정당 대선후보 경선 새 지평열어후보간 폭로·소전등 黨분열위기 부작용도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정당 사상 유례없었던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투표가 19일 치러지면서 이명박ㆍ박근혜 후보 간 '혈투'가 막을 내렸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에서 물러나고 박 후보가 당 대표직을 그만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장외 경쟁까지 감안하면 400일이 넘도록 진행된 정면대결이 이날로 마감된 셈이다. 두 후보의 총력전은 이날 대의원ㆍ당원ㆍ국민선거인단ㆍ여론조사의 형태로 투표함과 봉투에 봉인된 채 다음날 전당대회 결과 발표를 통해 마침표를 찍는다. ◇ 본선 같은 경선 이번 경선은 당내 승부의 의미를 넘어 대선후보 지지율 1ㆍ2위 간 '본선 같은' 승부로 당 안팎의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북핵 실험과 추석명절 후 큰 격차로 지지율 1위 자리를 거머쥔 이 후보는 이후 한 번도 수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박 후보도 20%를 웃도는 확고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결은 1위인 이 후보의 '방패'와 2위 박 후보의 '창'의 대결로 압축된다. 이 후보는 각종 의혹제기를 차단하는 한편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대세론 확산과 지역별 조직력 강화로 1위 굳히기를 시도했다. 반면 박 후보는 검증 필요성을 제기, 이 후보의 차명부동산 소유 의혹과 금융사기사건 연루 의혹 등을 바탕으로 '이명박 필패론'을 내세웠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빅2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70%가 넘는 유례없는 국민적 기대 속에서 진검승부를 벌인 최고의 흥행 드라마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 새로운 실험 검증청문회를 도입하고 전국 동시투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정당사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국에 생중계된 검증청문회가 가장 실험적이었다. 지난 5월부터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증위를 가동했다. 수사권이 없는 검증위의 특성상 두 주자에게 해명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친 것 아니냐는 혹평도 있지만 2개월 이상 두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실체를 자체 규명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이와 함께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대의원ㆍ당원ㆍ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경선 투표를 동시에 실시해 정당 대선후보 경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정당 사상 처음으로 경선 업무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기도 했다. 또 공개토론과 연설 기회를 확대했다. 5월29일부터 총 4회의 정책토론회와 13차례의 지역별 연설회를 개최했다. ◇ 역대 최고의 투표율 치열했던 경선전의 영향을 받아 투표율도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에 대해 이ㆍ박 양측은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도 투표장에 적극 나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후보 측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고 반대로 박 후보 측이 자신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과 노년층의 투표도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박 후보 측에 유리하다는 상반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각 캠프의 홍보전과 조직선거의 위력이 고투표율로 나타났다고 분석하면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높은 투표율 때문에 어느 쪽도 유불리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예상대로 박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대구ㆍ경북 등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 지역의 투표율이 높았던 데 비해 이 전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호남권은 평균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입력시간 : 2007/08/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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