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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착륙 우려 갈수록 커져

기업 수익 전망치 악화

중국 기업의 수익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바닥을 가리키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마저 신통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3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MSCI중국지수에 속한 중국 기업의 올해와 내년 수익이 각각 1.8%, 8.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6%, 12.3%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중국 기업은 이미 저성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MSCI중국지수 편입기업들의 올 상반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EPS 상승률은 28%였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서만도 6.8% 하락했다.

또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 2ㆍ4분기 7.6%에 그쳐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 GDP가 정부 목표치인 7.5% 성장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올해 말까지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사설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탄약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중국 경기부양책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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