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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는 주말연속극 ‘인생이여 고마워요’ 후속으로 ‘소문난 칠공주’(극본 문영남 연출 배경수)를 오는 4월 1일부터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8시 방영한다. 50부작으로 방영되는 ‘소문난 칠공주’는 지난해 최진실의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던 ‘장밋빛 인생’의 문영남 작가의 새 작품. ‘장밋빛 인생’이 맹순이의 암투병을 절절하게 그려낸 전형적인 신파극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코믹한 요소와 다양한 현태의 가족애를 섞은 대가족 홈드라마다. ‘소문난 칠공주’는 군인 아버지를 둔 개성 강한 네 자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제목에 칠공주가 들어간 이유는 딸이 일곱이여서가 아니라 네 딸 이름이 모두 ‘칠’자 돌림이기 때문. 첫째 딸 나덕칠(김혜선)부터 둘째 설칠(이태란), 셋째 미칠(최정원), 막내 종칠(신지수)까지 이름에서부터 극의 코미디성를 그대로 보여준다. 네 남매의 아버지로 베트남전까지 다녀온 군인 출신인 나양팔(박인환)은 딸들을 집합시켜 얼차려를 주는 걸로 가정교육을 시킨다. 첫째 덕칠은 사랑 없이 결혼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주부로, 결국 단 한번의 외도로 이혼을 당하고 재혼을 선택하며 가정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둘째 설칠은 부모의 기대에 맞게 ‘아들 같은 딸’로 자라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군인의 길을 걷는다. 동생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뺏기지만 나중에 4살 아래인 병장 연하남의 구애를 받아들여 결혼한다. 설칠의 쌍둥이 동생인 셋째 미칠은 예쁜 외모만 믿고 명품과 쇼핑 중독에 빠져 사채까지 쓰는 철부지. 막내 종칠은 종칠은 과외선생님(이승기)와 사고를 친 뒤 혼전 임신으로 어린 나이에 결혼해 눈물겨운 시집살이를 하게 된다. 드라마를 연출하는 배경수 PD는 “유머를 곳곳에 배치하지만 강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코믹 요소는 오히려 부수 장치에 불과하다"며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이야기를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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