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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김태환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한국 바이오산업, IT이어 최고 경쟁력"<br>그룹차원 신성장동력 선정 바이오 의약품 신약 개발<br>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 2012년부터 상용화 가능<br>매출·순익 10배이상 늘것



SetSectionName(); [서경이 만난 사람] 김태환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한국 바이오산업, IT이어 최고 경쟁력"그룹차원 신성장동력 선정 바이오 의약품 신약 개발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 2012년부터 상용화 가능매출·순익 10배이상 늘것 대담=강창현 산업부장 chkang@sed.co.kr 정리=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바이오산업은 정보기술(IT)에 이어 한국이 가장 경쟁력을 갖춘 분야입니다. 개별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고 있죠. 코오롱도 그룹 차원의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를 선정, 코오롱생명과학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경기도 과천의 코오롱타워 집무실에서 만난 김태환(58ㆍ사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바이오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핵심 신약으로 꼽히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의 임상 2상 연구를 위해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에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오는 2012년 임상실험을 모두 마치면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며 2015년이면 회사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금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후 많게는 하루 10회 이상 국내외 기관투자가들과의 기업설명회(IR)를 가질 정도로 더욱 바빠진 김 대표에게서 바이오산업의 비전에서부터 일선 경영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추진하는 바이오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 바이오사업은 성과를 얻기까지 상당한 연구개발(R&D) 비용과 기간이 소요됩니다. 또 성공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패할 위험도 매우 크죠. 이 때문에 중간 기술개발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해 개발을 중단하고 사업을 접는 경우들이 속출하는 겁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 의약품 원료사업과 환경소재 사업에서 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해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수익원인 신약 개발 등 바이오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높일 수 있는 로 리스크 하이 리턴(Low Risk High Return) 구조를 갖춘 것이죠. 이런 부분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신약 사업에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신약 개발 부문의 경우 10년 가까이 진행한 ‘티슈진C’ 연구가 최근 국내 임상 1상을 끝내고 2상 연구를 위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최종 단계인 3상이 끝나는 2012년부터는 상용화가 가능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티슈진C’가 회사에서 진행하는 바이오 신약의 첫 주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 기존에 나와 있는 진통소염제의 경우 증상만 완화해주는 데 그치고 인공관절치환술은 전신마취 및 3시간이 넘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또 최근 자가세포를 이용한 치료방법이 개발됐지만 환자 몸에서 연골을 채취하고 또 연골을 다시 이식하기 위해 두차례의 수술이 필요하며 의료보험 혜택도 제한적입니다. 반면 티슈진C는 수술 없이 간단한 주사방식으로 원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의 편의를 생각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500만명에 달하며 현재 시중에 나온 유사약의 가격이 의료보험을 적용해 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 규모는 25조원에 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자들 중 1%인 5만명만 티슈진C를 사용한다고 해도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10%로 늘릴 경우 기대 매출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전세계적인 시장 규모는 15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현재 ‘티슈진C’의 해외 임상은 미국ㆍ유럽 지역 판권을 보유한 계열사 ‘TissueGene Inc.’가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과 진행 속도를 맞추고 있습니다. -티슈진C의 성공적인 상용화만으로도 실적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중장기적으로 얼마만큼의 외형성장을 예상하십니까. ▲ 최근 3년간 연평균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702억원, 순이익 76억원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의약사업 부문의 경우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환경소재 부문도 연평균 17%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연초에 세웠던 매출액 90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티슈진C가 사용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 증대에 기여하게 될 2015년에는 매출액 8,000억원, 순이익 1,000억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매년 말 이익의 20%를 직원들에게 성과금(PSㆍProfit Sharing) 형태로 지급하고 있는데 이 자금으로 회사 주식을 사면 노후 대비는 충분히 할 거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우리 회사 주식을 사라고 권하고 싶네요.(웃음) -바이오사업에 있어서 R&D의 중요성에 대해 앞에서도 언급하셨는데요. 실제로 R&D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고 계시는지요. ▲ 의약품사업과 환경소재사업 등 기존 사업의 경우 매출액의 5%를 R&D 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또 바이오사업의 경우 매출액의 2~3% 투자에서 시작해 5%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매출액의 10%를 R&D로 쓰게 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요. 이 정도면 충분히 원하는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바이오 부문에서 ‘티슈진C’ 외에 뼈재생치료제ㆍ신경재생치료제 등 난치성 질환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후속 연구까지 충분히 진행할 여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4월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라 공모시장이 얼어붙었던 시기였는데요. 기업공개(IPO)를 하기에 부담도 컸을 것 같습니다. ▲ 물론 일부에서는 증시 상황이 나쁠 때 상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장 시기를 늦춘다고 해서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란 보장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회사만 좋으면 증시 상황과 무관하게 인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밀어붙였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였고요. 상장 직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11만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조정을 받으면서 5만~6만원대로 내려오긴 했습니다만 오히려 기관투자가들은 지금까지 너무 비싸다고 입질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기에 편한 가격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기관 설명회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오늘도 10군데 정도와 만나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당장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사놓고 한참 기다리면 상당히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정규직 문제나 각종 규제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영자 입장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비정규직 문제는 아주 심각합니다. 일례로 공장에서 단순 업무만 수십년째 하는 근로자의 경우 근무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고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많이 들고 결국 한국산 제품이 중국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노동자 눈치를 보느라 정부에서는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죠. 다른 규제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정부에서는 기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주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 해결을 해야 합니다. -아직도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경기전망은 어떻게 보시는 지요. ▲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올랐습니다. 1년 전만 해도 3개월 CD금리에 150~200bp만 얹어주면 충분히 자금조달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400bp 이상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차입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증시에 상장해 자금조달 통로를 추가로 마련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경기를 본다면 현 상황에서 헤어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약력 ▲1950년 강원도 삼척 ▲1970년 서울대 경영학과 ▲1973년 ㈜코오롱 입사 ▲1993년 ㈜코오롱 경영기획실 담당 이사 ▲1995년 코오롱그룹 기획조정실 기획조정 1팀장 ▲1997년 코오롱건설㈜ 상무이사 ▲1999년 코오롱그룹 구조조정본부 전무이사 ▲2003년 코오롱그룹 전략기획실장 부사장 ▲2006년 코오롱그룹 경영전략본부장 사장 ▲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 경영전략본부장등 역임… 35년 '코오롱맨'김 대표는… 장르 가리지 않는 독서그룹 핵심 두뇌의 '힘' 김태환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줄곧 코오롱에서만 35년을 몸 담아온 '코오롱맨'이다. 이중 25년을 구조조정본부에서 일해 그룹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룹의 2인자로 불릴 수 있는 경영전략본부장까지 거쳤다. 그가 코오롱그룹의 핵심두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었던 '책'의 힘이었다. "은퇴한 후에는 조용한 곳에 가지고 있는 책을 모두 가져가 찬찬히 다시 읽는 것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독서광이다. 지난 8일 그의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도 벽 한쪽에 들어선 대형 책장을 채우고도 모자라 책상과 테이블 등 공간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 책들이 쌓여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A New Earth'를 원서로 읽었다. 이 책은 최근 'NOW-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김 대표는 "'NOW(한글 번역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톨레가 쓴 후속판"이라면서 "현재의 자아로부터 벗어나 우리가 진실로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고 자유롭게 숨 쉬며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꿈'과 '믿음'을 강조하는 최고경영자(CEO)다. 또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조직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보는 것이 믿는 것(Seeing is Believing)'이란 말이 있지만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믿는 만큼 보인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다 함께 믿자'고 독려한다. 사업을 맡으면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두 미래에 대한 그림을 끊임없이 그려보고 믿어야 하며 중간점검을 하면서 목표를 수정하고 다시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또다시 믿음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영철학 때문인지 그는 "회사가 눈부신 성장을 하고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었던 것도 직원 모두가 믿고 일한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김 대표가 지닌 또 하나의 철학은 '잘 되고 돈 되는 산업과 사양산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잘 되는 회사와 못 되는 회사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예전에 광섬유 산업이 새로 뜨는 사업이라고 너도 나도 뛰어들었지만 결국에는 공급과잉이 발생하면서 망하지 않았느냐"면서도 "우리 회사처럼 시대 조류에 맞는 사업을 열심히 하면 더 잘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웃음지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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