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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핵심 사업장에서 만들어진 ‘일등 LG‘의 씨앗을 전세계 LG 사업장에 전파하라.” 12일 구본무 LG 회장은 주요 계열사 CEO 20명을 대동하고 총연장 1,000㎞의 거리를 오가며 구미ㆍ오창ㆍ창원ㆍ여수 등 국내 8개 주력 생산기지를 직접 둘러보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구 회장은 이날 오창 화학공장과 구미 LCDㆍPDP공장을 돌며 가진 ‘현장 CEO회의’에서 “글로벌 생산체제를 맞아 국내 사업장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첨단소재 및 부품 연구개발과 생산의 중심역할을 하는 허브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또 “국내에서 발전시킨 생산혁신 시스템과 노하우를 글로벌스탠더드화하라”며 “국내 사업장의 성과를 토대로 중국ㆍ인도ㆍ러시아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해 효과적인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신소재 분야의 강점을 보유한 화학 부문과 장치ㆍ시스템 분야의 강점을 가진 전자 부문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라”며 “향후 LG의 주력ㆍ승부사업이 글로벌마켓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이와 관련해 ▦오창공장(LG화학)은 2007년까지 편광판 분야에서 독자적인 생산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구미공장(LG필립스LCD)은 6세대 LCD 생산 라인 양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하며 ▦구미공장(LG전자)에서는 PDP 다면취공법 적용 등 생산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창원공장(LG전자)은 5년 연속 에어컨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여수공장(LG화학)에서는 독자적인 신기술로 연 3만톤 규모의 VCM 생산성 향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구 회장은 13일 창원의 LG전자 디지털가전공장과 여수의 LG화학, LG석유화학, LG MMA,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 등 석유화학사업장을 집중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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