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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수도권 상업용지 '불티'

화성 동탄 신도시내 낙찰가율 평균 155%<br>택지지구선 입찰예정가 3~4배 웃돈 붙어

경기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상가용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 화성시 동탄 등 인기 택지개발지구 내 상가빌딩을 지을 수 있는 상업용지는 일부 전매제한 규제에도 고가낙찰이 이뤄지고 있으며 낙찰가의 2~3배를 웃도는 가격에 전매되고 있다. 9월 말 일반인 대상으로 입찰 공급된 화성 동탄 신도시 내 상업용지, 주유소용지 등 48필지는 입찰 결과 낙찰가율(예정가 대비 낙찰가)이 평균 155%에 달했다. 특히 상업용지 중 한 필지는 예정가 24억7,200만원의 2.3배에 달하는 57억9,000만원선에 낙찰됐다. 주유소필지도 최고 264%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의 상업용지에 대해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명의변경이 금지됐지만 서울ㆍ수도권 지역 투자자들의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토지공사가 이번에 공급한 동탄 상업용지 입찰에도 주변 중개업소나 서울 지역의 큰손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필지 당 예정가만 20억~30억원에 달하는 물건 3~4개에 한꺼번에 입찰했다. 최대 10곳 필지에 동시 입찰한 공동 신청자도 있었다는 게 토공측의 설명이다. 명의변경 제한을 받지 않는 택지지구 내 상업용지는 전매차익을 노린 매물이 많다. 대부분 입찰 예정가의 3~4배 되는 웃돈이 붙어 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기 전 공급된 남양주 호평, 용인 동백지구 내 상업용지는 낙찰 당시 평균 300% 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께 입찰 공급된 용인 동백지구 중심상업용지 가운데 일부 200평짜리는 예정가(평당 700만원선)의 최대 4배인 평당 3,200만원선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용인 구성읍 나라공인의 한 관계자는 “거래가 크게 위축됐지만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며 “택지개발이 완료되고 상가가 들어설 무렵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거지역의 단독택지도 주거전용과 달리 1층에 상가를 입점시킬 수 있는 점포겸용은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화성 동탄지구 내 원주민에게 우선 공급된 이주자용 점포겸용택지 408필지 가운데 9월 말 현재 250여필지(61%)가 1회 이상 손바뀜(명의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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