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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값 고급 생맥주로 서민지갑 열었죠"
입력2004-08-17 18:50:27
수정
2004.08.17 18:50:27
[인생 2막 새로운 도전] 김병옥 카스컨설팅 사장
"싼값 고급 생맥주로 서민지갑 열었죠"
[인생 2막 새로운 도전] 김병옥 카스컨설팅 사장
“고급 제품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얇은 지갑을 열겠습니다”
카스·오비맥주 체인본부인 ㈜카스컨설팅(www.toks.co.kr)의 김병옥 사장(40)은 요즘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주들과 함께 하느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남들은 최악의 불경기라 하소연만 하고 일손을 놓고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휴일도 없이 밤늦게까지 자사가 관리하는 가맹점을 방문하며, 점주들의 고충을 들어보고 인근을 돌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맹점의 불만사항과 어려운 점에 대한 적절한 해결점을 모색하고, 시설과 관련한 AS요청이 들어오면 즉시 문제점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결과 매장을 방문하면, 가족처럼 맞아준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12년간 진로·오비맥주 본사의 마케팅·영업관리 부서에 근무하면서 주로 체인점을 전담관리해오다 지난해 10월 카스컨설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그는 오비ㆍ카스맥주회사에서 생맥주 프랜차이즈 관리업무를 전담하면서 전국의 생맥주 체인본부, 유명한 생맥주 업소 및 안주 업소 등 가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을 누볐다고 한다. 카투사출신으로 통역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영어에 능통한 김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수많은 해외출장에도 혼자서 생맥주 업소를 방문해 매상관리 및 고객관리 등 각종 현장경험을 공부할 만큼 열성적인이다.
실제 그는 그동안 벨기에.독일 등 유럽의 맥주선진국에서 생맥주전문점의 관리와 마케팅 연수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일본·호주 등 유명생맥주 업소도 수시로 탐방하는 등 외국의 선진관리기법을 국내 실정에 적용하는데 힘써 왔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뛰어난 마케팅기법은 대표에 취임한지 반년 만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실제 ‘카스톡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지 5개월여 만에 50번째 가맹점을 유치했고, 최근에는 창업비용의 거품을 뺀 소자본 아이템 ‘오비로비’를 개발, 창업을 엄두도 못내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한달만에 10호점을 오픈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사장은 가맹점이 돈을 잘벌기 위해서는 본사의 철저한 세부관리와 점주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매년 2회씩 직원들 야유회에 점주들의 동참을 유도, 스킨십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중 대부분이 창업이후 매장관리에 소홀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다고 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 때도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생맥주전문점 가맹점을 관리하는 표준 가이드북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카스컨설팅이 다른 생맥주점과 차별화를 나타낸 것은 먼저 초기 투자규모가 다른 곳과 적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생맥주 체인점을 개설하려면 최소한 1억원 이상이 소요되나 카스컨설팅은 가맹비와 보증금이 없다.
실제 창업비용은 15평 기준으로 인테리어비 2,250만원(평당 150만원), 오픈준비물 300만원, 주방설비비 1,200만원 등 3,750만원이 소요된다.
두번째는 경기가 불황인 점을 감안, 생맥주나 안주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카스컨설팅에 들어가면 다른 곳처럼 비싼 메뉴도 있다. 하지만 카스컨설팅의 경우 500cc 한 잔을 1,800원에 받고 있다. 다른 체인점은 2,200원~2,500원 받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또 안주도 추억의 도시락 2,000원을 비롯 5,000원까지 저렴하면서 다양하다. 다른 체인점은 보통 9,000원~1만2,000원이라고 그는 귀띔한다.
마지막으로 OB맥주의 공식 체인 브랜드여서 믿을만 하다는 것이다. 카스컨설팅은 카스ㆍOB맥주의 공식 체인본부여서 다른 맥주 체인점보다 상대적으로 신뢰가 간다고 김 사장은 역설한다.
현재 카스컨설팅은 지난 94년부터 카스앤락·미스터세븐·카스톡스·오비로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8월초까지 전국에 800여 가맹점을 개점, 업계에서 단연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02)5744-007
“앞으로 유능한 체인점주를 선발해 외국의 유명한 생맥주업소를 견학시키는 등 선진마케팅 기법을 국내에 전수하는 디딤돌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맥주 업소를 단순한 맥주집 이상으로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놓겠습니다”
올 연말까지 70개 가맹점을 더 모집하겠다는 김 사장은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으로 소비자와 점주와 영원히 함께하는 체인점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한다. (02)5744-007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입력시간 : 2004-08-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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