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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號 모래바람 뚫었다

사우디 1대0 꺾고 16강 진출… 김승대 2경기 연속골 '해결사'

여자축구팀도 인도 대파 8강행

이승우 AFC U16서 1골4도움

김승대(오른쪽 두 번째)가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16강에 진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김승대(23·포항 스틸러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사우디아라비아를 1대0으로 꺾었다.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승리(3대0)한 한국은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아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이상 3점), 라오스(0점)를 따돌리고 조 선두를 달렸다. 최약체 라오스와 마지막 3차전을 남겨둔 만큼 사실상 조 1위를 굳혔다.

김승대는 김신욱(울산 현대)과 함께 최전방에 나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김승대는 전반 11분 페널티 지역 외곽 왼쪽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공은 수비수를 맞고 땅에 크게 튀기면서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 2경기 연속골. 그는 1차전에서 2대0으로 앞선 후반 막판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쐐기 골을 터뜨렸고 이에 앞서 김신욱의 추가 골도 도왔다. 김승대는 이광종호가 본격적으로 이번 대회 준비에 돌입한 뒤 이날까지 평가전을 포함해 5경기 5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승리했지만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공격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만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제골을 허용한 뒤 기술적으로 밀리자 중동 특유의 반칙성 플레이로 응수한 탓이었다. 김신욱은 전반 14분 골문으로 드리블하다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은 뒤 전반 19분 이종호와 교체됐다.



왼쪽 날개 공격수 윤일록은 전반 27분 상대와 부딪쳐 오른쪽 무릎 안쪽 인대를 다쳐 들것에 실려 나왔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뚫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도 A조 2차전에서 인도를 10대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기록,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16세 이하 대표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시리아에 7대1 대승을 거뒀다. '리틀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는 1골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5개를 쓸어 담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자원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대0으로 앞서 가던 후반 1분 장결희(바르셀로나)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연결해 4경기 연속 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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