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은행 자산건전성, 대출 연체율 급등에 경영지표 추락

국민·신한銀등 순이자 마진도 일제 하락<br>"대손비용 늘어나고 영업실적 감소세 지속"<br>금감원, 부실채권 비율·상각규모등 보고 지시


은행권의 부실채권 상각 규모와 대손충당금 전입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업체 및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나자 은행권의 건전성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건전성지표 일제히 추락=지난 3ㆍ4분기 중 연체율,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각종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이상 올랐다. 신한은행의 경우 3ㆍ4분기 중 고정이하(NPL)여신비율이 0.87%로 전년 동기(0.78%)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총 대출 연체율은 0.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45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분기보다는 0.0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과 소호(SOHO)대출의 연체율 급등 때문이다. 국민은행도 NPL여신비율은 0.78%로 전분기보다 0.12%포인트나 뛰어올랐다. 국민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9.76%로 지난 2003년 4ㆍ4분기 이후 무려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대표적인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국민은행이 2.98%로 2007년 3.47%에서 0.49%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2.27%에서 2.05%로 내려갔고, 신한은행은 카드 부문을 포함해 3.92%에서 3.55%로 하락했다. 외환은행도 2.8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6%보다 0.25%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 상각 불구 비용부담 눈덩이=국민은행은 올들어 총 6,579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했다. 분기마다 2,000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처리한 셈이다. 같은 기간동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상각 규모도 각각 1,573억원, 683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도 늘었다. 국민은행의 3·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412억원으로 전분기(2,364억원)보다 44.3%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960억원으로 2ㆍ4분기(820억원) 보다 261%나 급증했다. 외환은행은 1,930억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63.8%나 늘었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의 상각을 감안한 실질 부실여신(NPL)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둔화 영향으로 내년까지 대손비용의 증가세가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非)이자 수익이 저조한 데다 대손비용마저 늘어 영업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당국, 은행자구 노력 유도=금감원은 경기 침체로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3ㆍ4분기부터 높아짐에 따라 은행들의 자구노력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올 2ㆍ4분기 말 현재 0.7%로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시장에서 은행권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전입액, 부실채권 상각 규모, 부실채권 비율 등을 보고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