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또 부대 내 인터넷 PC방(사이버지식정보방)의 PC를 장병 5명당 1대꼴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5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주재로 한민구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교육·군·취업 연계를 위한 군 인적자원개발 추진방안’을 심의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병사들의 80%가 대학 재학 중 입대한 실정을 고려해 군대에서 원격강좌로 학점을 취득할 때 내년부터 수강료를 평균 50%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병사들은 군 복무 중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원격강좌를 통해 학기당 6학점, 연간 12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원격강좌 수강료는 3학점 취득을 기준으로 국립대는 7만원, 사립대는 16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병 월급이 15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부담이다. 국방부는 30% 수준인 대학 원격 강좌 참여율을 오는 2017년께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장병 8인당 1대꼴인 부대내 인터넷 PC방의 PC를 장병 5명당 1대꼴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고졸 미만의 병사들에게도 형평성 차원에서 검정고시와 독학사 취득 등 자기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국방부는 “검정고시 응시료와 교재, 학습콘텐츠를 지원하고 부대별로 학습도우미를 지정할 것”이라며 “독학사 취득을 위한 온라인 학습콘텐츠와 교재 지원 등을 통해 군 복무 기간에 기초학력을 보완해 전역 후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 발전을 추구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입대 전 사회 경력과 자격·전공 등이 군 복무와 연계되도록 모집병을 현재 50%에서 2020년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민구 장관은 “군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이 교육-군-취업 단계의 단절을 극복해 더욱 보람 있고 생산적인 복무를 하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했다”며 “군 복무가 인생의 단절기가 아니라 재도약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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