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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무릎 근육 파열도 노력을 무릎 꿇릴 수 없었다

■ 女 볼링 이나영 한국 첫 3관왕

집에서도 밴드 당기며 훈련… "해도 안되나" 밤마다 울어

작년 뒤늦게 태극마크 기쁨… 무릎 부상 극복 대표주자로

남자 볼링 박종우도 2관왕

/연합뉴스

2년 차 볼링 국가대표 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이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3관왕에 올랐다.

이나영은 30일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종합에서 우승,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영은 여자 5인조까지 치른 결과 이번 대회 개인전과 2·3·5인조 경기에서 총 5,132점(평균 213.83점)을 기록, 신리제인(말레이시아·5,095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볼링 개인종합은 개인전과 2·3·5인조 경기에서 남긴 개인별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나영은 이번 대회 2·3인조에서 동료와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개인종합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개인전 동메달과 이날 5인조 은메달을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진입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김수경, 2006년 도하 대회 최진아, 2010년 광저우 대회 황선옥(류서연으로 개명)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여자 개인종합 우승자를 배출했다.

개인전에서 1,272점을 얻어 한국 볼링대표팀에서 유일한 동메달을 수확한 이나영은 손연희(30·용인시청)와 함께 출전한 여자 2인조에서 1,243점을 따내 우승을 합작했다. 이어 3인조에서는 1,361점을 기록해 손연희, 정다운(28·창원시청)과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날 5인조에서는 1,256점을 보태 개인종합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이나영, 손연희, 정다운, 전은희(24·서울시설관리공단), 김진선(21·구미시청), 이영승(18·한국체대)이 출전한 여자 5인조에서는 6,048점으로 싱가포르(6,119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이나영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볼링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 대부분은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선수다. 국내 대회에서는 종종 입상하곤 했지만 20대 중반이 되도록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 보고자 5년간 꾸준히 기량 향상에 힘써 결실을 본 '노력파'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인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그는 "스윙 궤도를 곧게 만들려고 볼링장에서 훈련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도 밴드를 수없이 당겼다. 얼마나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하는데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것 같아 밤마다 울고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말로 당시를 표현했다.

운수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이영호(51)씨와 어머니 김미향(50)씨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이나영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부모님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 결과 27세인 지난해 고대하던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지난해 여름에는 무릎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시련을 맞기도 했다. 요즘도 장시간 경기를 이어갈 때면 자세를 잡는 데 부담감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나영은 첫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5인조 우승에 힘을 보태며 국가대표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여자 볼링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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