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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급등에 中 수출업체 죽을 맛"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최대의 무역전시회인 광저우(廣州)교역회(Canton Fair)에 참가한수출업체 관계자들은 유가와 철강, 구리및 플래스틱 가격 급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일부를 수출단가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고 FT는 전했다. 원자재값 상승은 CD-롬과 전기소켓, 변기, 전자레인지를 비롯한 광범위한 제품생산업체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 조명기구 생산업체인 `탁 푸 훙 트레이딩`의 서니 찬 부장은 최근의 유가급등때문에 "죽을 맛"이라며 "철강값도 지난 8개월간 두배 올랐고 플래스틱도 두배로 올랐다"고 애로를 털어놨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그동안 채산성이 매우 높은 편이 아니었는 데 최근 석유와다른 원자재값 상승이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같은 원자재값 급등세는높은 인건비와 전력및 용수부족사태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자레인지 생산업체인 갈란츠의 해외마케팅 담당 책임자인 셸링 리는 지난 1년간 플래스틱 값은 90%가 올랐지만 갈란츠 제품값은 같은 기간 10-20% 오르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한 변기 생산업체는 원자재값이 40% 오르는등 매년 원자재 값 상승이 압력으로작용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FT는 중국 수출업체들이 어느 정도 제품가격을 인상할 수는 있지만 외국 바이어들은 대량주문을 통해 가격을 끌어내리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힘의 균형은 외국 바이어들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CSFB의 통 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원자재 값은 지난 1년간 43% 올랐지만 중국 수출제품의 가격은 채 2%도 인상되지 않았다"며 "중국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악화는 위안화의 재평가 압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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