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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쌍용車 "금주가 최대 고비"

금융권 "구조조정 노력·회생 가능성 보여야 지원"… 상하이車에 공 넘어가<br>노조 "고용보장 없인 타협 없다"… 30일까지 '총력투쟁 결의대회'

지난 17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원 여부는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단 금융권은 ‘선(先) 구조조정 후(後) 지원’ 방안을 모색중이다. 남은 과제는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어느 수준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했으며, 또 이를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노조가 수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28일 자동차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완성차 업체에 대해 채권단 중심의 유동성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금융기관들은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보이고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에 대해선 크레디트 라인 상향 조정 등의 유동성 지원을 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구체적으로 지원을 요청해오면 심사를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되 자체 구조조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완성차 업체의 지원에 대해 주채권은행이 회생 가능성과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구조조정을 전제로 하긴 했으나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자칫 쌍용차가 파산에 직면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직원수는 8,000여명 안팎에 달하고 협력업체들까지 포함할 경우 약 10만명이 쌍용차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일 쌍용차가 문을 닫게 된다면 당장 이들이 생계가 곤란해질 뿐 아니라 쌍용차 생산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평택의 경우 지역경제가 붕괴될 위기에 휩싸일 수도 있다. 아울러 국내 자동차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업체가 무너질 경우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수요도 급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5,900억원을 투자해 쌍용차를 인수한 후 SUV관련 기술을 대부분 빼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하이차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시 약속한 1조2,000억원의 R&D투자도 이행하지 않았다. 결국 쌍용차의 회생은 금융권을 납득할 만한 구조조정안과 이에 대한 노조와의 합의에 달려 있는 셈이다.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우선 정치권이 나섰다. 원유철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날 “최형탁 쌍용차 사장과 노조 집행부 송명호 평택시장 등이 참석하는 노사정 협의회가 29일 열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고용보장 없이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또 노조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전 조합원 총력투쟁 결의 대회’를 갖고 생존권 사수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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