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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체제 시작부터 흔들

이종걸 최고위원, 이중 투표 추가 사례 의혹 제기<br>광주 방문 선 "호남 당원 권리 훼손" 쓴소리 들어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체제가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이중 투표' 파문이 확산되는데다 13일 지방 투어 첫 일정이던 광주 지역 방문에서도 '쓴소리'를 들었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지난 6ㆍ9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이중 투표 논란과 관련해 "현재 한 명이 발견됐지만 신고돼 있는 것보다 상당히 많은 수로 알고 있다"며 "무능한 관리시스템에서 승부가 바뀌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한번 돌아봐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거주 20대 당원 A씨가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를 동시에 진행한 것이 전날 드러난 데 대해 추가 사례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 제기를 한 것이다.

이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장소 섭외 등 석연찮은 것들이 많았던 만큼 전체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며 "앞으로 치러질 대선 후보 경선의 충분한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선거가 치러질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발견된 여러 부작용들을 미리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A씨 외에 추가로 이중 투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당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광주를 방문했다. 지난 총선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호남 소외론'을 의식한 행보다. 이 자리에서도 이 대표는 싫은 소리를 들었다.

이날 오전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호남 지역 당원 수가 타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데 권리행사는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당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당원들의 권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정한 룰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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