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등급은 투기등급으로, 지급이 어느 정도 불확실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등급 조정은 국채교환 참여율 96%와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1,720억유로의 국채교환이 공식 확인된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국채교환에서 채권투자자들에게 부과된 손실이 그리스의 정부부채를 상당히 개선시켰고, 가까운 시일내 지급불능 사태의 재발 위험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채교환 이후 그리스 정부의 채무상환부담은 중간 정도일 것”이라며 “실질 이자율이 5.5%에서 4.0%로 떨어졌고, 원리금 상환부담도 오는 2020년 이후로 대폭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공하는 2차 구제금융 자금이 1차 구제금융 때와 달리 전액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국채교환 이전에 전체 정부부채에서 민간채권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64%였으나 국채교환이 완료되면 이 비중이 약 30%로 줄어들 것으로 피치는 추정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그리스 국채교환이 완료되면 현재 각각 ‘C’, ‘선택적 디폴트(SD)’인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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