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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급여력비율 뚝

저금리에 금리 역마진 위험 증가… 생보 28%P·손보 14%P 떨어져

금감원 "건전성 우려되는 보험사… 선제적으로 지도·감독 할 것"




오는 2018년 이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은 최근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5년 6월 말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전체 보험 업계의 RBC비율은 278.2%로 3월 말 대비 23.8%포인트 하락했다. 2·4분기 중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이 5조7,701억원 감소하면서 가용자본이 줄어든 반면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에 금리 역마진 위험이 증가하면서 요구자본은 1조3,000억원 이상 늘어난 탓이다. 업태별로는 생명보험 업계의 RBC비율이 320.1%에서 291.9%로 28.2%포인트 떨어졌고 손해보험 업계는 265.4%에서 250.9%로 14.4%포인트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이 393.2%에서 344.2%로 49.0%포인트 감소했고 한화는 29.0%포인트 감소하면서 300% 아래로 떨어졌다. 또 교보는 278.8%에서 270.1%, 농협은 258.0%에서 243.3%로 하락했다. 가장 낮은 곳은 현대라이프로 같은 기간 15.6%포인트 줄면서 118.9%를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이 399.1%에서 380.1%, 현대가 180.2%에서 162.3%로 각각 떨어졌다. KB와 동부 역시 각각 173.1%, 221.3%까지 하락했다. 최하위는 MG로 116.5%까지 감소했다.



이에 대해 진태국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3월 말 대비 RBC비율이 최근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보험금지급 능력 확보 기준인 100%를 상회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 국장은 "다만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RBC비율 하락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 제고에 나서도록 지도·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험 업계 역시 RBC비율이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영업 여건 등을 볼 때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2013년 9월부터 'IFRS4 2단계 도입준비단'을 구성해 수시 설명회 등을 개최한 바 있으나 개별 보험사들의 준비 상태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기 전에 자본 부족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매물로 쏟아져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이 보험료 적립이율을 밑도는 금리 역마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규모가 작은 보험사일수록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쉽지 않다"며 "현재 시점의 RBC비율 숫자만 가지고 미래 재무 건전성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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