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印·러시아 펀드 연초 이후 20%이상… 국내상품 2배 수준

해외펀드 수익률 고공행진<br>유럽위기 진정·글로벌 증시 상승속 투자심리 회복·위험자산 선호 뚜렷<br>앞으로도 양호한 성적 기록할 듯<br>美·中·브라질 등도 선방 가능성 커





회사원 오준수(가명ㆍ36)씨는 요즘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다. 얼마 전 증권사 객장 직원의 추천에 따라 투자한 인도 펀드 상품의 수익률이 30%를 웃도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제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투자 좀 같이 하자"는 부탁을 받는 등 사내 인기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글로벌 증시가 크게 치솟자 해외 증시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 초 이후 수익률은 14.38%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펀드(10.05%)는 물론 코스피지수 상승률(11.11%)을 감안해도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인도와 러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실제로 인도 관련 주식형 펀드의 연 초 이후 수익률은 25.99%에 달하고 러시아 펀드 역시 20.39%에 이르고 있다. 브라질과 친디아 펀드도 각각 19.58%, 17.8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글로벌이머징(16.47%) ▦브릭스(16.63%) ▦신흥아시아(10.79%) ▦중국(홍콩H, 14.73%) ▦일본(10.25%) ▦유럽(11.26%) ▦북미(10.30%) 등 대부분의 펀드들이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가 35.92%로 선두를 달리는 것을 비롯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30.0%)'IBK인디아인프라증권A[주식]'(28.99%), 'ING 차이나 Bull 1.5배 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종류 C-e'(26.32%) 등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만 7개나 된다.

이처럼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올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사그라지며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증시의 경우, 올해 각각 6.1%, 6.4% 올랐다. 또 프랑스 증시는 9.7% 오른 것을 비롯해 독일(17.1%), 일본(13.0%), 대만(13.1%) 등도 10%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앞으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요인이 많다는 평가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증시 흐름을 뒤흔들 요인으로 다시 부각되기는 힘들다"며 "그리스가 디폴트 선언을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 않는 한 앞으로 글로벌 증시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어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식이나 원자재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는 미국이나 중국 쪽의 선방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경기지표가 살아나면서 앞으로 전망이 좋다는 점에서, 중국은 정부가 긴축 정책을 완화해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선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쪽 펀드도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서 연구원은 "이미 경기가 살아나 지표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펀드가 근 시일 내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꼽을 수 있다"며"앞으로 긴축정책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중국 펀드의 수익률 향상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세계적 경기 회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중국, 특히 이 나라 증시에 투자하는 중국펀드가 앞으로 수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인도펀드의 경우,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등 긴축 완화에 따른 증시 상승으로 수익률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팜유나 고무 등 특수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글로벌 위기에서 독립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 지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전망도 밝은 편"이라며 "브라질 등 중남미 펀드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상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