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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내가 본 윤성식 위원장

송하중 경희대 행정대학원장-현실감각 뛰어난 실용주의자

[월요초대석] 내가 본 윤성식 위원장 송하중 경희대 행정대학원장-현실감각 뛰어난 실용주의자 송하중 경희대 행정대학원장 내가 오랫동안 친구로서 곁에서 지켜본 윤성식은 한마디로 비전과 전략을 갖춘 사람이다. 요컨대 이상주의자로서의 이미지도 있지만 현실감각이 매우 뛰어난 실용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가 지은 ‘정부개혁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책을 읽은 공무원들로부터 “어떻게 우리네 사정을 그렇게 잘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감탄하는 얘기를 여러 군데서 들었다. 아마 윤성식이라는 사람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나면 그 궁금증은 쉽게 풀릴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는 ‘조용하면서도 맺고 끊은 것이 확실한 친구’, ‘작은 일에 철저하면서도 큰 흐름을 잘 파악하는 친구’로 통했다. 항상 차분하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이 있으며, 또 필요할 때는 강한 추진력을 보이는 그를 믿고 따르는 친구들이 많았다. 학자로서의 윤성식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예컨대 고려대학교 보직을 맡아 활동할 때 원칙과 깨끗한 자세로 직원들의 존경을 받았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사표를 제출하는 것을 보면 용기가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할 때 조금도 망설임 없이 결단을 내렸을 정도로 시대흐름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정부의 그릇된 시스템과 문화를 고치는 혁신전문가가 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혁신한다고 어찌나 바쁜지 얼굴 한번 보기 어려울 정도다. 감사와 예산전문가로 첫손 꼽히는 그가 감사원장 인준에 부결됐을 때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위로 전화를 했다. 그런데 그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음날부터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저 친구, 내공이 보통이 아니구나!”하고 혀를 내두른 기억이 난다. 음악애호가인 그는 바하와 모짜르트, 바그너의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그들이 기존 음악세계의 틀을 바꾼 혁신음악가라는 사실을 강조할 정도로 확고한 혁신주의자다. 게다가 학자로서 드물게 행정학ㆍ경제학ㆍ회계학ㆍ경영학을 두루 연구해 다방면에 해박하다. 입력시간 : 2004-10-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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