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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맞나? 공개적으로 비난 주고 받은 한나라당

전대 룰 둘러싸고 친박계 중진 이해봉-범친이계 초재선 의원 간 설전

한나라당이 당내 계파간 불협화음을 드러냈다. 7ㆍ4 전당대회 룰을 둘러싸고 같은 당 의원끼리 공개적인 비난을 주고 받는 촌극을 빚은 것이다. 9일 열린 당 의원총회. 일반인 여론조사, 1인 2표제 도입 등 전대 룰을 의결했던 지난 7일 당 전국위원회 회의의 의장을 맡았던 이해봉 의원이 신상발언을 한 게 발단이었다. 이 의원은 당시 전국위 회의에서 불참자 266명의 위임권을 찬성으로 임의 간주하며 표결 없이 여론조사 및 1인 2표제 도입안을 통과시켰다. 당 비상대책위가 의결한 여론조사 폐지와 1인 1표제 도입을 뒤집은 것이다. 특히 친박근혜계인 그가 소장파와 친박계 일부가 주장하는 데로 처리했다는 점 때문에 친이명박계 의원들의 불만이 컸던 터였다. 이 의원은 “비대위안에 대한 이견이 상당수 있었고, 당에 이견을 조정해 달라고 했지만 협의가 안됐다”면서 “전국위에서 반대자의 의견을 들으려 해도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고 항의하며 의장을 몰아쳐 할 수 없이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 의장이 말이 길어지자 범 친이명박계에 속하는 박준선 의원이 “(발언을) 멈추게 하라. 기자회견 하는 거야”고 비난했고 친이계인 이은재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가 아니야”라고 꼬집었다. 비대위 소속인 차명진 의원은 “비대위가 있기는 하냐”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의원들이) 밖에서만 권리를 주장할 게 아니다. 평소에는 늘 말씀해 놓고 마지막에 와선 권리 위에 잠자고 있다”고 에둘러 질타했다. 그는 또 “(중앙위가) 끝나고 20분간 꼼짝할 수 없는 상태에서 (당원들에게) 온갖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영 의원이 “저도 공개된 자리에서 발언권을 달라”고 즉석에서 요구했고 “한쪽의 일방적인 얘기만 하지 말고 기회를 달라”(친이계 강승규 의원), “어차피 망신 당할 거 본인이 공개하겠다는 데…”(박준선 의원)라고 거드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황우여 원내대표가 “오늘은 사실 사법제도 개혁을 위해 모인 것이므로 정리하자”고 하면서 겨우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진 의원은 비공개에서 일방적인 결정의 문제점을 비판했으나 황 원내대표는 “적확한 지적이나 비대위원장이 수긍하기로 한 만큼 더 이상 문제삼지 말자”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비대위원장도 오전 비대위 회의에 이어 의총에서 “할 말이 많지만 당을 위해 참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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