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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시장 "더 이상 블루오션 아니다"
입력2006-01-31 09:18:10
수정
2006.01.31 09:18:10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업체들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 업체의 판매 성장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체들은 올해 중국시장이 그동안의급성장세를 뒤로하고 정체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2년 12월 베이징 공장을 가동한 현대차의 중국 판매대수는 2003년 5만2천대,2004년 14만4천대, 2005년 23만4천대 등으로 최근 2년간 4.5배나 성장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대수가 30만대로 작년보다 28.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차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작년에 전년보다 판매대수는 62.2% 늘어났음에도 매출액은 25.1%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현대차 황유노 상무는 "과거 중국에서는 자동차가 일부 부유층만을 위한 상품으로 인식됐는데 점차 대중화되면서 판매대수는 급증하는 대신 가격은 20-30%나 떨어졌다"면서 "따라서 2-3년 전만 해도 26%에 달하던 이익률도 지금은 그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50-60% 성장하면 좋겠지만 어느 시장이나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정체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도 올해 중국 판매목표를 작년보다 27.3% 늘어난 14만대로 잡았다.
기아차는 작년만 해도 전년대비 74.6% 증가한 11만대를 팔았었다.
이처럼 업체들이 올해 판매목표를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우선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내 승용차 판매대수는 2001년 72만대, 2002년 112만대, 2003년 202만대 등으로 급증하다 2004년 233만대, 2005년 248만대 등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수 년간 공격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던 중국 정부도 공급 과잉 우려속에 신규 투자에 대한 허가는 까다롭게 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베이징 2공장 착공이 늦어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가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쌍용자동차도 대주주인 상하이차와의 중국 합작공장 설립에 신중을 기하고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더 이상 가서 내놓기만 하면 팔리는 블루오션이아니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어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중국 시장이 다른 곳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있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경쟁이 치열해졌고 자칫 과잉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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