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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3D모션 영상 뷰어는 우리 제품이 국내 최초에요. 공연, 스포츠, 아동용 세이프존 등 적용 가능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24일 경기 성남 신구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만난 김윤정(36ㆍ사진) 카몬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인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360도 3D모션 카메라로 촬영한 녹화ㆍ실시간 동영상을 웹과 태블릿PC에서 구동하는 뷰어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모든 방향을 동시에 찍는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웹이나 태블릿PC 상에서 마음대로 방향을 조절해 원하는 장면을 시청할 수 있다. 구글ㆍ네이버ㆍ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거리뷰와 형태는 동일하지만 카몬은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이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동영상 뷰어는 360도 촬영 장면을 왜곡해 2D 형태로 펼치는 파노라마 방식만 존재했다.
김 대표는 "개발을 지속한 결과 현재 관련 프로그램을 펜티엄4급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됐고 실시간 동영상도 시청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현재 미국, 이탈리아 등 해외업체와도 기술공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임직원 수는 현직 음반 프로듀서를 포함, 김 대표까지 5명.
김 대표가 이번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사업 시작 전 CJ미디어 해외사업부를 거쳐 연예기획사 플레디스의 총괄기획실장을 지내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만 10년 가까이 몸담았다. 손담비, 애프터스쿨의 가희 등이 그의 손을 거친 가수들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해 15명의 우수졸업자 가운데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 프로그램을 지난해 말 완성했는데도 높은 기술 수준과 사업성에 힘입어 상당수 투자자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360도 3D 영상은 어차피 카몬의 뷰어로 밖에 볼 수가 없어 불법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며 "현대 문화사업은 결국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갈 수 밖에 없어 카몬의 제품도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거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기술을 활용해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현재 콘텐츠 확보에 주력 중이다. 해외시장의 경우 아직 국내 통신환경 수준을 따라오지 못하는 만큼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업의 시장성에는 자신있는 만큼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긴 안목에서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연말이면 깜짝 놀랄 만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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