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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업체 '줄초상' 직면

신용도 낮은 고객에 고금리 대출 '서브프라임업체'<br>주택시장 둔화로 파산보호 신청·서비스 중단 속출

미국 주택시장 둔화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들이 '줄초상'에 직면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21위의 서브프라임(subprime) 모기지업체인 레스매가 파산보호(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서브프라임은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대출상품이다. 레스매는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급증하는 개인파산에 대응할 만한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미국 3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프레몬트 제너럴도 이날 추가로 대출해주는 '피기백' 모기지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장기적인 주택가격 인상 전망 아래 집값의 100%를 대출해 주면서 일단 1차로 집값의 80%를 대출해주고 2차로 나머지 20%를 빌려주는데 이중 2차 대출을 '피기백'이라고 부른다.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이 커진데다, 금융 기관들이 소득과 상환능력 등을 감안해 이전보다 한층 엄격한 대출기준을 적용하면서 재융자가 쉽지 않아 결국 금융기관 자체의 부실로 이어지며 서브프라임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1년만기 모기지 변동금리(ARM)는 2005년초 4%대 초반에서 꾸준히 올라 11월에 5%대로 올라섰고, 지난 1월에는 5.47%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의 전체 모기지 시장규모는 8조4,000억달러며 이중 서브프라임 비율이 12%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 2001년의 7.5%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뉴포트 소재의 패시픽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스콧 시몬 이사는 "금리가 올라가면서 금융회사들의 마진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호황만 믿고 무분별한 모기지 확대에 나섰던 금융회사들에게 부실확대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앞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HSBC는 부실 모기지 대출이 전체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털어놓아 시장에 충격을 줬고 다른 대형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뉴 센추리 파이낸셜도 지난해 4ㆍ4분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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