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성(省)ㆍ시ㆍ자치구, 홍콩ㆍ마카오, 인민해방군 등을 대표한 전인대 대표 3,000여 명은 이날 오전 폐막 전체회의를 하고 각각 임지로 복귀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폐막 기자회견을 했다.
올해 전인대에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잡은 정부공작보고서를 바탕으로 ‘안정 속 빠른 경제성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아울러 부정부패 척결, 소득 및 지역격차 해소, 티베트ㆍ신장위구르의 안정, 농민공, 의료보험, 교육, 복지 문제 등의 해법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또 ‘인권보장’ 조항이 삽입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각종 법률의 개정ㆍ제정안도 처리됐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장한다는 표현이 들어갔고 고문을 통한 자백 금지, 불법 증거의 배제원칙, 체포 조건의 상세화, 변호사의 권리보장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그러나 가족과 친지도 모르게 반체제 인사를 장기간 가둬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돼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렀다.
후 주석을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오는 가을 제18차 전국대표대회 개최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를 필두로 한 제5세대 지도부로 권력이 이양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행사는 후 주석 재임 마지막 전인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샀다.
이런 탓에 순조로운 권력이양을 목표로 한 이번 양회에서는 사회 안정과 경제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중국 초유의 ‘정치’사건인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부시장의 미국 망명 기도설을 계기로 큰 타격이 예상됐던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 서기가 이번 전인대 회기 내내 자리를 지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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