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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서성기 테라셈 대표

출혈경쟁 일단락… 실적 다시 살아날 것

中업체와 납품계약 등 매출 다변화 노력

새 먹거리 스마트카메라 생산라인도 확충



"지난해부터 이미지센서 패키징 시장에 휘몰아친 가격인하 압박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앞으로 제품 단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돼 내년 실적 전망은 밝습니다."

서성기(64·사진) 테라셈 대표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단가 후려치기가 거의 끝나간다며 내년에는 실적반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올 상반기 매출이 다소 부진했던 이유는 이미지센서 패키징 시장에 휘몰아친 가격인하 압력 때문"이라며 "글로벌 대기업인 소니가 픽셀플러스 등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제품 단가를 30%가량 후려치면서 이미지센서 패키징 단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테라셈은 글로벌 공룡 기업의 공세에 올 상반기 매출액 13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서 대표는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아닌 만큼 시장 분위기만 정상화되면 실적 반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올 상반기에 매출은 줄었지만 이미지센서 패키징 제품 판매량은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며 "전방 기업의 '제 살 깎아먹기'식 단가인하 경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제품 단가가 정상화된다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자신했다.

테라셈은 전자제품의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를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포장하는 작업인 이미지센서 패키징 전문 기업으로 이 분야 국내 1위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도 17.7%에 달한다. 보안 및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60%에 육박한다. 지난해 10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테라셈의 실적을 견인해온 이미지센서 패키징 사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자동차 분야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25.06%, 보안 분야는 4.9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대표는 "이미지센서 적용 분야가 전후방 카메라와 블랙박스에서 최근에는 백미러·측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보안 분야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 보이지만 상보성금속산화(CMOS) 이미지센서가 기존 전하결합소자(CCD) 이미지센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어 여전히 기회가 많다"고 진단했다.

서 대표는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이미지센서 패키징 분야의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반자동화 단계에 머물러 있던 마지막 검사공정을 완전 자동화할 계획"이라며 "생산 공정의 효율성 극대화로 원가를 더욱 절감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객사도 다변화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83.7%가 이미지센서 제조 업체인 픽셀플러스에서 나오고 있어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중국 현지 제조업체 2곳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에 이미지센서 패키징을 저가에 생산하는 로컬 업체들이 많은데도 중국 현지 고객사를 확보한 것은 테라셈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카메라 등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대표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스마트카메라 양산을 위한 생산 라인을 확충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력도 충원해 신규 사업인 스마트카메라의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셈은 5월 자체 개발한 스마트카메라 '내가본(negabon)'을 출시했다. 이미지센서 분야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다. 기존 폐쇄회로TV(CCTV)에 비해 설치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CCTV 화면을 확인할 수 있어 일반 가정이나 상점 등 틈새시장을 충분히 공략해볼 만하다는 것이 서 대표의 생각이다.

서 대표는 "다른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은 30% 이상 저렴하지만 영상 저장 기능, 움직임 인식 기능 등 성능은 월등히 뛰어나다"며 "스마트카메라 사업 부문이 현재 주력 사업인 이미지센서 패키징 부문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테라셈의 미래 비전을 묻자 서 대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통념을 깨버리고 싶다"며 "이미지센서라는 큰 틀 내에서 조금씩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규모는 작지만 이익을 제대로 낼 줄 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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