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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수급 숨통 트이나

연기금 등 기관매수세 확대… 외국인도 5거래일 순매수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잔뜩 움츠러들던 자금수급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강력한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조금씩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도 점차 매수세를 늘려가고 있는 것. 시장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이 워낙 저평가된데다 한국이 미국 경기 회복 수혜를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완전한 자금유입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고 이제 막 어닝시즌이 개막된 만큼 당분간 철저히 실적에 기반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가 매수에 나서자 반등에 성공하며 21.13포인트(1.13%) 오른 1,887.4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400억원, 외국인이 1,1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3,52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이 1,53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을 제외한 삼성전자(1.69%), 현대차(2.82%), 기아차(1.36%) 등 모든 종목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 사이에 현재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최근 며칠 동안 비차익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어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사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 과정에서 소외됐던 한국 증시가 축소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 한국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어닝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실적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워낙 낮기 때문에 매물로 나올 물량이 없다 보니 매수세가 다소 돋보이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철저히 개별 기업의 실적에 기반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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