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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자금조달에 유로존 유탄

水公등 가산금리 급등<br>달러채 발행 잇단 연기

국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우리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최근 꼬여가는 유로존 사태로 유탄을 맞았다. 그리스 재정위기에 이어 스페인발 금융불안까지 겹치며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투자수요가 위축되자 우리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채권발행을 연기하고 나섰다.

29일 외환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달 중 발행하기로 했던 달러채권 공모발행 계획을 돌연 보류했다. 수공은 채권발행 금리를 미 국채수익률보다 최대 2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높은 수준으로 기대했지만 가산금리가 이보다 5bp는 더 높아야 적정 수준이라는 주관사들의 분석이 나오자 발행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5일로 계획했던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막판에 백지화했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금리가 당초 기대치보다 다소 높게 나오자 시장 발행여건이 조금 더 호전될 때까지 발행기간을 미루기로 한 것.



기업은행은 최근 해외채권 발행계획을 취소하지는 않았지만 막판까지 금리수준을 놓고 고심했다. 이 은행은 1억5,000만스위스프랑 규모의 채권을 놓고 막판까지 금리를 재다 마침 금리가 내리는 타이밍을 잡아 22일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내외 자금조달 여건이 들쭉날쭉하자 우리ㆍ하나은행 등 주요 국내 은행들은 아예 당분간 달러채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금리가 더 나아질 때까지 자금조달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형 시중은행 자금담당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충분히 외화자금을 조달해놓았기 때문에 굳이 시장상황이 나쁜 지금 서둘러 채권을 발행할 이유가 없다"며 "다른 은행이나 주요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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